‘상근의 연습경기·최준용과의 이별’ 안영준에게 궁금한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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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의 연습경기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SK는 1군에서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러 65-90으로 패했지만, 안영준의 화력을 확인한 데에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안영준이 SK의 연습경기에 처음 투입된 것은 18일 명지대전이었다.
안영준은 "농구는 동호인들과 가끔 한 정도였다. 5대5 농구는 오랜만이었다. 아직 투박한 느낌인데 프로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니 대학선수들과 할 때에 비해 밸런스가 잘 맞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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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은 21일 양지 SK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 3~4쿼터만 소화하고도 21점을 퍼부었다. SK는 1군에서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러 65-90으로 패했지만, 안영준의 화력을 확인한 데에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안영준이 SK의 연습경기에 처음 투입된 것은 18일 명지대전이었다. 안영준은 “농구는 동호인들과 가끔 한 정도였다. 5대5 농구는 오랜만이었다. 아직 투박한 느낌인데 프로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니 대학선수들과 할 때에 비해 밸런스가 잘 맞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궁금한 건 용인 처인구청에서 상근으로 복무 중인 안영준이 연습경기를 소화하는 게 가능하냐는 점이다. 규정상 상근은 경제 활동이 아니라면 퇴근 후 개인시간에 대한 제약이 없다. 월급이나 출전 수당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퇴근 이후라면 연습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안영준이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후반만 뛰었던 것도 퇴근 이후였기 때문이다.
안영준은 “명지대와 연습경기 이후 팬들도 DM을 통해 많이 물어보셨다. 구청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뛰는 것이다. 출근시간을 30분 앞당겨서 퇴근시간도 그만큼 앞당겨졌다. 내가 해야 할 업무를 모두 마친 후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이 자리를 비운 지난 시즌, SK는 최준용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으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김선형, 워니는 정규리그에서 각각 국내선수, 외국선수 MVP로 선정됐다.
안영준은 “형들이 잘 뭉쳐서 끝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뜻 깊게 지켜봤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챔피언결정전 막판이 아쉬웠다. 사실 나는 외부에서 지켜본 입장이어서 덜했지만 직접 뛴 형들은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이에 대해 묻자 “(최)준용이 형과 친하긴 한데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는 편은 아니다. FA 때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웃음). 나도 아직 복무 중이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다. 코트에서 만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비록 최준용이 이적했지만, 김선형과 워니가 건재한데다 플레이오프 MVP 오세근까지 합류해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영준 역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영준은 “체중 관리와 무릎 재활을 잘했고, 미드레인지 게임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또 주어진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더 크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5, MVP를 받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영준은 오는 11월 16일 제대한다. 제대 당일까지 군인 신분인 만큼, 이날 열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는 뛸 수 없다. 부상과 같은 변수만 없다면, 안영준의 복귀전은 11월 18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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