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V 토론 안 나간다”…압도적 지지율 업고 ‘반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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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 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텔레비전 토론 불참을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은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는지 안다"며 "그러므로 토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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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 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텔레비전 토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토론 시간대에 별도 인터뷰 공개로 관심을 자기한테 끌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갈 길이 바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은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는지 안다”며 “그러므로 토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굳이 자신에 대해 더 알릴 필요가 없으니까 23일 공화당 경선 주자 첫 텔레비전 토론에 나가지 않겠다는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왜 지지율이 1%, 2%, 0%인 사람들이 밤새 나를 공격하도록 놔둬야 하나”라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급이 안 맞는 주자들과 동석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후 그가 토론회에 전격적으로 참여해 더 관심을 끌려는 셈법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선언으로 불참이 확실해졌다. 토론을 개최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무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으로 찾아가고, 이를 중계하는 폭스뉴스도 참여를 설득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에 열릴 두번째 토론에도 불참할 가능성을 띄운 상태다. 그는 두번째 토론이 열리는 레이건 기념도서관 이사장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신문인 워싱턴포스트의 전 발행인 프레드 라이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전부 거부할지 여부를 알긴 어렵다. 하지만 첫 토론부터 불참하는 점을 보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의 공식 행사도 무시하겠다는 태도가 드러난다. 게다가 첫 토론이 진행되는 시간에 자신의 인터뷰를 내보내 토론에 대한 관심을 꺾는 ‘반칙’을 저지르려는 계획까지 세워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토론 시간대에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인터넷으로 방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후원자 4만명 확보 등 토론 참가 기준을 충족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디샌티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 자산운용사 경영자 비벡 라마스와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의 반 이상이 지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으면 텔레비전 토론은 김빠진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더 아래로 추락하면서 재역전의 가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0일 발표된 시비에스(CBS) 여론조사에서 그는 공화당 지지층한테 16%의 지지를 받으면서 6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참 뒤졌다.
전날 공개된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6%의 지지율로 10%에 그친 디샌티스 주지사를 역시 46%포인트나 앞섰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인도계 경영자 라마스와미와 동률을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로서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2위 자리마저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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