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첫 날 정부 차원 북핵 대응훈련 실시… 北 김정은,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 참관

김미경 2023. 8. 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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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을지 연습과 한미연합훈련을 병행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첫날인 21일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북한은 UFS 개시에 맞춰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하고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견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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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 연습과 한미연합훈련을 병행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첫날인 21일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북한은 UFS 개시에 맞춰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하고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견제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을지 국무회의를 연달아 주재하며 국가 비상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한 을지연습을 지난해 정상화한 데 이어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연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과로 집단안보체제 기틀을 마련해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안보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기며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이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안보가 위험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강해지면 외부의 공격 리스크가 줄어드는데, 어떻게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남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면서 "전략순항미사일이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 전술적 기도를 관철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알렸다. UFS연합훈련을 겨냥한 무력도발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것은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라 함대함 미사일이며 표적에 명중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경비함과 같은) 그런 작은 배에서 그런 미사일을 쏠수가 없다"며 지적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쏜 함대함 미사일은 러시아제 Kh-35E(우란) 함대함을 역설계한 금성-3호(사거리 200km) 개량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굉장히 짧고 그리 위협적 수단이 아니다"라며 "우리 감시장비로 탐지해보니 미사일 비행거리는 세자리를 겨우 넘었고 표적에 명중하지 못했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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