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강현 측 “학교가 학폭 신고 말려”…학교 측 “절차 따랐다”

김용성 2023. 8. 21. 19:5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IQ 204, 만 10살 아이로 과학고에 입학해 관심을 모았던 백강현 군, 학교 폭력으로 자퇴하게 됐다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백 군의 부모는 오늘 구체적인 학교 폭력 내용과 함께 학교 측이 학폭 신고를 만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백강현 군의 아버지는 예고한대로 백 군이 당했던 학교 폭력 내용을 오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조별 과제를 할 때면 학급의 다른 학생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한 명이 없는 것이다, 그 조는 망한 것"이라며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권도 주지않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는 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백 군을 욕하고 조롱하는 글이 게재됐던 일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백 군의 몸무게는 입학 당시 27kg에서 지금 22㎏로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백 군의 아버지는 경찰에 고발하고 학폭위 소집도 요청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계속 다니려면 고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학교 측의 설득에 유야무야 됐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약속했던 조별과제 때 백 군에 대한 배려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과학고 측은 당시 담임교사가 백 군 부모에게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것을 권유했으며 학교 내부 절차를 거쳐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특정 학생을 위해 교육 과정을 변경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과학고 관계자]
"평가 계획이라는 게 널리 공표하고 결재를 받고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함부로 임의로 변경해서 이렇게 할 수 있는거는 아니고 …"

백 군 측은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이었다며 "애초에 열살 아이를 왜 선발했냐"며 학교 측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다만, 가해 학생들에게선 어제 사과를 받았다며 처벌을 원하진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강철규
영상편집: 유하영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