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윗선 외압 있었다", "없었다" 공방

[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 상임위에서는 국방장관을 상대로, 스스로 결재한 수사서류를 갑자기 보류시킨 이유가 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해병대 1사단장을 비호하려는 윗선, 즉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건데요.

이종섭 장관은 자신의 판단이었을 뿐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이종섭 국방 장관이 수사 서류에 결재한 지 하루만에 경찰에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시를 세 번 하셨다더라고요. 이 이첩 보류하라고. 정말로 호떡집에 불났다. 뭐가 그리 다급해서 오후에 또 하고 다음 날 또 하고 그러셨습니까?"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주요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지시를 번복한 것 아니었냐며, 과거 근무 이력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김태효 차장 그리고 이종섭 국방장관과 함께 이명박 정권 시절에 청와대에 근무했다라는 것은 사실인가요?"

이종섭 장관은 죄 없는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한 자신의 판단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초급 간부들은 같이 수색하면서 고생했는데 왜 살아남았다고 해서 그들이 왜 죄인이 돼야 되느냐 이런 식으로 제가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여당은 거꾸로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병헌/국민의힘 의원] "장관님께서 사단장 등 특정인을 협의해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방금 없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요?"

[이종섭/국방부 장관] "예,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그런 지시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지금 민주당에서는 뭘 자꾸만 덮었다고 그랬는데 덮을 게 뭐가 있습니까. 경찰에서 덮었으면 이게 문제가 되는데 지금 아무것도 지금 진행된 게 없어요."

특검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6건의 경찰 이첩 사례와 전혀 다르게 장관이 관여하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수사 기초 단계일 뿐이라며, 누가 혐의가 있고 기소 대상인지 결정하는 것은 경찰과 검찰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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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이정근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65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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