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헬멧男, 손엔 목검 가방엔 과도... 경찰이 검문하자 폭행
김명진 기자 2023. 8. 21. 19:50
한밤 중 검도 도복 차림으로 목검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3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난동을 부렸다가 입건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 혐의로 전날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20일 오전 0시 20분쯤 연수구 선학동 신연수역 인근을 배회했다. 손에는 목검을 쥐고 있었고, 도복 차림에 자전거 헬멧을 쓴 채였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그를 검문하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경찰들을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되는 순간에도 순찰차 뒷좌석을 일부 파손하기도 했다. A씨의 가방 안에서는 과도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바람을 쐬러 나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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