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엔지니어링 부사장 "IoT는 팀 스포츠와 같다"

팽동현 2023. 8.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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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보안·유연성 핵심요소 꼽아
협업 장으로 클라우드 활용 강조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 총괄 부사장. AWS 제공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 총괄 부사장. AWS 제공

"IoT(사물인터넷) 분야는 팀 스포츠와 같다. 한 업체에서 모든 것을 다 하기 어렵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IoT 통합과 협업을 위한 장으로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야세르 알사이드(사진)(Yasser Alsaied) AWS(아마존웹서비스) 엔지니어링 부사장 겸 IoT부문 총괄은 최근 방한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 32년간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몸담아온 그는 2021년 AWS에 합류해 IoT 관련 비즈니스 전반을 이끌면서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등의 영역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알사이드 부사장은 1990년대 미국 우주로켓센터, 레이시온, 록히드마틴 등 방산업계에서 군용 SW(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종사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밀레니엄 전후로는 반도체·통신업계에서 근무하면서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LBS(위치기반서비스)와 무선통신모듈 등 개발에 참여했다. AWS 합류 전에는 퀄컴에서 WLAN(무선랜) 칩 출시를 이끄는 등 IoT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

IoT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알사이드 부사장은 이제 시장이 비로소 IoT의 가치를 이해하고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IoT 관련 역량이 확산되려면 반드시 클라우드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oT 생태계 발전의 핵심요소로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유연성·보안성을 꼽았다. 이는 그가 AWS에 합류한 배경이다.

IoT와 클라우드의 관계에 대해 알사이드 부사장은 "단순히 사물 수십개, 한정된 지역에서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IoT가 될 수 없다"며 "전세계를 아우르며 고객사와 파트너사, 소비자들에게 실익을 전달해야 IoT가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oT 구현을 위한 칩셋이나 디바이스 등은 이미 대부분 갖춰진 상태다. 이제 IoT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다양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수천 개의 연결에 대한 관리 복잡성 때문에 주저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십년 된 장비를 여전히 쓰면서 변화하기 꺼리는 면이 있다"고 짚었다.

알사이드 부사장은 특정 IoT 기업과 기업고객이 종적으로 연결된 구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여러 솔루션과 서비스가 횡적으로 연결되는 형태를 제시했다. 사업과 관리 포인트 확대에 따른 대응, 각기 다른 기기·환경에 대한 연결성 확보, 필수적인 보안 조치까지 AWS의 다양한 IoT 포트폴리오가 마련된 클라우드상에서 수월해지고 비용효율도 챙길 수 있다는 것.

그는 "한국뿐 아니라 독일과 일본 기업에서도 점점 플랫폼 접근법의 장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좀 더 확장 가능한 인프라와 개발·배포 플랫폼 및 보안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외부 혁신을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기업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를 활용해 IoT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활동무대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WS는 항상 고객 요구조건에 귀 기울이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삼는다. 고객 페인포인트 해결에 집착하다시피 하면서 IoT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면서 "전세계를 아우르는 AWS의 서비스 커버리지 및 안정적인 운영능력과 더불어, IoT 솔루션들이 아마존 물류와 매장에 적용돼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하이퍼스케일 솔루션을 동일 서비스·시스템으로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AWS는 IoT 사업에서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의 기반으로서 스마트홈 기기 확산을 꾀하고 있다. SDV(SW정의차량) 트렌드에 대응해 커넥티드카를 위한 IoT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변화가 빨라지기 시작한 제조분야에도 초점을 맞춘다. 기존 공정의 중단 없이 AWS의 IoT 역량을 접목함으로써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국내 고객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부품·서비스 개발에 AWS의 'AWS IoT 플릿와이즈'를 활용,.차종에 관계없이 업계 표준 기반으로 차량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빠른 시제품화와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의 효과적인 확장이 가능해졌다. AWS의 프리미어 파트너사인 LG CNS는 LG전자를 지원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집·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주요 자동차 부품사인 HL만도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한다. 여러 유형의 차량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수집·전송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과 'AWS IoT 플릿와이즈'를 활용한다. 커넥티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아마존 퀵사이트'도 이용했다. 데이터 수집·저장·분석 및 문제감지 능력을 향상시켜 커넥티드카 산업에서 효율적인 사건 예방 및 관리를 가능케 했다.

가전기업 코웨이는 사용자경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IoT 기술을 채택했다. 사용자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장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했다. AWS를 바탕으로 수백만 개의 다양한 장치를 연결·관리하며 다양한 IoT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한다. 'AWS IoT 코어', '아마존 키네시스', '아마존 다이나모DB', 'AWS 람다' 등을 활용해 IoT 서비스를 구현했다.

알사이드 부사장은 반도체·통신업계에 종사하면서 한국 시장과는 오랜 연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은 전자, 자동차, 중공업 등 여러 산업군에 대규모 기업들이 위치했고, 항상 최신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거나 세계에 선보이는 데 탁월하다는 특징을 지녔다"며 "한국 고객들도 종적인 통합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도입·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IoT가 팀 스포츠라면 AWS는 어떤 역할일까. 알사이드 부사장은 "아마도 골키퍼 같은 수비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고객들과도 IoT를 위한 인프라는 AWS에 맡기고 기업은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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