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서 벌레물림 등 환자 8500명 발생

전북CBS 최명국 기자 2023. 8.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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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전북 부안 영지를 떠나기 전까지 약 1주일간 8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부안 잼버리 대회장에서 벌레물림과 감염병 등으로 발생한 누적 환자 수는 8천5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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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영 하루 전인 8월 7일까지 기준
부안 대회장서 각종 질환자 속출
업무 과부하에 진료소 한 곳 폐쇄
신현영 의원 "의료수요 예측 실패"
지난 4일 오전 일시 폐쇄된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진료소. 독자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전북 부안 영지를 떠나기 전까지 약 1주일간 8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야영지에서 숙영한 참가자는 청소년 대원과 성인 지도자 등 모두 4만3000여명에 달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부안 잼버리 대회장에서 벌레물림과 감염병 등으로 발생한 누적 환자 수는 8천500명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벌레물림이 2천1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광화상 1천433명, 피부병변 1천59명, 온열손상 712명, 코로나19 검사(의심 포함) 553명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53명 중 1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이 141명, 내국인 29명이었다.

참가자들은 태풍 '카눈' 영향으로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퇴영하기 시작해 서울과 경기 등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처음에 의사 45명 등 176명 규모의 의료진을 꾸렸다. 하지만 몰려드는 환자에 대응하기 어렵자, 뒤늦게 의료진을 지원받았다.

일부 의료진들이 업무 과부하를 이유로 잼버리 영지 내 진료소 한 곳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신현영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개영 후 추가 투입된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 11명, 대한적십자사 6명, 민간 102명, 전북도 235명 등 모두 364명이었다.

신 의원은 "폭염, 해충, 코로나19 등 의료수요를 증가시킬 여러 요인에 대한 예측 실패가 현장의 혼란을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적절한 의료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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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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