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어린 나이 '영재' 타이틀, 오히려 독되나?
【 앵커멘트 】 사회정책부 최희지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백강현 군, 정말 어린 나이에 영재 타이틀을 가졌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독이 된 걸까요?
【 답변 】 백강현 군은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수학 쪽에 두각을 보였는데요.
교육학적 시각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여받은 '영재' 타이틀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식 /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이제 상급반을 진행하기도 하니까 이제 이제 새로 적응의 문제라든가 아니면은 교우 관계 그다음에 이제 소위 그 연령대에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어떤 측면들이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 질문1-1 】 월반이라도 하면 형이나 누나들이랑 수업을 같이 들어야 하니까, 여기서 오는 부작용인가요?
【 답변 】 그렇습니다.
백 군은 몇 단계를 뛰어넘어 6살 차이가 나는 형, 누나들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학고와 같은 교육기관에 들어간 것이 영재성 발달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었겠지만, 전인적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정 관계를 경험할 기회나 또래에서 배울 수 있는 사회성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또, 주변에서 과도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보니 어린 학생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 질문2 】 학교 폭력 논란도 보죠. 학교에서 별다른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았나요?
【 답변 】 네,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학교의 설득에 학폭위 소집과 경찰 고발을 하지 않았지만, 상황 변화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별활동으로 백 군이 스트레스를 받자 개인 발표를 가능하게 해달라고도 요청했지만, 학교는 시스템을 바꿀 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학폭 문제에 대해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과학고 관계자 - "저희는 강현이도 보호해야 되고 학생들도 보호해야 돼서 지금 당장은 어떤 학교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조금 자제하면서…."
【 질문3 】 영재로 주목받다가 중도에 하차한 사례, 또 있을까요?
【 답변 】 7살 이른 나이에 천재 소년으로 주목을 받았던 송유근 씨 기억하실 겁니다.
송 씨는 백 군과 같은 문제를 겪진 않았지만, 학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만 8세의 나이로 인하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대학 자퇴 후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논문 표절 판정,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천재성을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8년 전 티비 프로그램에서는 학업 과정이 외롭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최희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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