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아픔 딛고’…예천 이재민, 임시주택 입주

김지홍 2023. 8. 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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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그런가 하면 예천군에서는 오늘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에 첫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서인데요,

예천군 벌방리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경북의 임시주택 40여 동이 모두 완공됩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컨테이너 11동이 들어섰습니다.

집중호우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주택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떡과 술로 고사를 지내며 새집에서는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

[박우락/예천군 벌방리 이장 : "새롭게 일어서는 그 날까지 아무 탈 없이 주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27제곱미터 남짓 작은 집이지만 수세식에 냉난방 시설이 완비됐고, 전기요금 감면 혜택도 주어집니다.

한 달 넘게 마을회관과 이웃집 등을 떠돌아 온 이재민들에겐 가뭄의 단비입니다.

[유순악/예천군 감천면 : "남(이웃)의 집이니까 아침만 먹고 저기(마을회관)에 하루종일 있었지. 공간이 생기니까 그래도 좋지. 입주한다니까 얼마나 좋아."]

하지만 임시주택 거주기간은 최대 2년, 얼마 되지 않는 재난지원금으로 새집을 지어 나가기엔 걱정이 큽니다.

[최병두/예천군 감천면 : "(재난지원금) 나와야 합쳐가지고 계산을 잡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야 집을 지어서 들어가지. 걱정이지 지금. 그러니까 애들한테도 참 뭐라고 할 말도 없고."]

지난 집중호우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경북의 이재민은 85가구 백31명.

피해가 가장 컸던 예천 29동을 포함해 봉화와 영주, 청송까지 모두 40여 동이 다음 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집을 얻었지만, 이재민들의 일상이 정상 궤도를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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