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이닝 8탈삼진→5이닝 7탈삼진'…"류현진에게 더 좋은 신호일 것" 美매체 호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4이닝 8탈삼진에 이어 5이닝 7탈삼진, 좋은 신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시즌 2승(1패)을 기록했다.
1회말을 흔들림 없이 막은 류현진은 2회 실점했다. 스펜서 스티어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토론토 수비진의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좌익수 돌튼 바쇼의 공을 커트한 3루수 맷 채프먼이 2루로 태그업을 시도하는 엔카나시온 스트랜드를 잡기 위해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가 옆으로 벗어나며 외야로 빠져나갔다. 3루 주자 스티어는 물론, 엔카나시온 스트랜드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TJ 프리들까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루크 마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길었던 2회를 끝냈다.
류현진은 3회와 4회를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리고 5회말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프리들과 마일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홉킨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맷 맥레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엘리 데 라 크루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회까지 9-2로 앞선 토론토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으며 10-3으로 경기를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호투하며 올 시즌 4경기 19이닝 8실점(4자책) 5볼넷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5를 마크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토론토는 5회까지 9-2로 앞서고 있었다. 토미존 수술 후 복귀한 류현진의 네 번째 등판이었다. 류현진이 오래 던질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의 가장 좋았던 점으로 탈삼진 개수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류현진은 지난 3경기에서 8탈삼진을 기록했다.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2개, 14일 시카고 컵스전 3개를 솎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 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커브, 포심패스트볼,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결정구로 선택해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말 보토에게 던진 65.5마일(약 105km/h) 커브와 데 라 크루즈에게 2개의 삼진을 솎아낼 때 선택한 66.2마일(약 106km/h), 66.8마일(약 107km/h)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CBS 스포츠'는 "14이닝에서 8탈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5이닝 7탈삼진을 올린 것은 류현진에게 더 좋은 신호다"며 "류현진은 다음 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 수를 늘릴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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