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전경련 복귀 안 한다…4대그룹 계열사 중 처음

박채영 기자 2023. 8. 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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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대해 조건부 재가입 권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조태형 기자

삼성증권이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계열사 중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후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전경련에서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을 비롯한 4대그룹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협약사가 아닌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 준감위는 지난 16일과 18일 임시회의를 열고 협약사들에게 사실상 ‘조건부 재가입’을 권고했다. 준감위는 지난 18일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 및 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준감위와 협약을 맺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곳으로 삼성증권은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증권이 4대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은 현재 내부적으로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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