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구해줘 감사" 치킨 45세트 선물 받자…다시 기부한 소방관들

박효주 기자 2023. 8. 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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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한 아이 부모가 감사의 뜻으로 119안전센터에 기부한 선물이 사회복지시설로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A군의 부모는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처럼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준 것과 더불어 감사의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제주 소방에 감동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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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저녁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에 배달된 치킨 45세트. /사진=뉴스1(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한 아이 부모가 감사의 뜻으로 119안전센터에 기부한 선물이 사회복지시설로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제주서부소방서 한림 119안전센터에 치킨 45세트가 배달됐다.

확인해 보니 주문자는 지난 15일 제주의 한 수영장에서 소방관들에게 구조된 A(5)군의 부모였다.

당시 A군은 물놀이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마침 쉬는 날을 맞아 같은 수영장을 찾았던 제주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로부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제주서부소방서는 A군의 부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했고, 이후 치킨 45세트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아동 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6곳에 전달됐다.

A군의 부모는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처럼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준 것과 더불어 감사의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제주 소방에 감동했다"고 했다.

김수환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들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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