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거리고 투명인간 취급"…'10살 영재' 백강현, 자퇴한 이유

김다운 2023. 8. 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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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발굴단' 출신 백강현군(10)이 18일 자퇴한 가운데, 백군의 아버지가 학교에서 놀림과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백군의 아버지는 유튜브를 통해 "올해 5월부터 강현이가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1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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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과학고 자퇴 밝혀…"놀림과 학폭 받아" 주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발굴단' 출신 백강현군(10)이 18일 자퇴한 가운데, 백군의 아버지가 학교에서 놀림과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강현 유튜브 캡처 [사진=백강현 유튜브]

21일 백군의 아버지는 유튜브를 통해 "올해 5월부터 강현이가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1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백군이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토로했다.

또한 "조별 과제를 할 때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조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며 깔깔거리고 형들이 웃어 (강현이가) 조별 과제를 할 때마다 비참한 심경을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백군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심심해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그것마저 눈총을 받아 고문을 받는 시간 같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시인사이드 찐따 갤러리'에서 '백강현 X멍청한 XXXX, 맨날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XX'라는 댓글을 봤고 밝았던 아이가 힐끗힐끗 곁눈질을 하고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며 "학교폭력위원회 소집과 경찰 사이버수사대 고발도 검토했지만 선생님들 설득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군 아버지는 자퇴 이유와 관련해 "고통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팀 과제에서 발표만 강현이가 혼자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한 명 때문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에 맞춰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 입학할 때 27kg 몸무게가 지금 22kg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대책도 없이 버리면 한 아이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백군의 아버지는 또한 같은 학교 학부모들로부터 "강현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지 마라. 당신 아이만 특별한 것 아니다"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마라" "여기 있는 모든 아이가 강현이 만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위화감을 조성하지 마라" "강현이를 방송에 출연시키지 마라. 내 아이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지만 안 시키고 있는 것이다" 등의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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