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초죽음 만들어놓고 쾌유 빈다는 신림동 성폭행범”…분노한 피해자 동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을 통해 학교로 가던 중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을 동시에 당해 숨진 피해 초등학교 여교사의 동료가 가해자의 발언에 분노하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피의자 최모(30)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A 씨는 "양손에 무시무시한 너클을 끼고, 가혹한 폭행으로 사람을 초죽음으로 만들어 놓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하는 건 인면수심의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을 통해 학교로 가던 중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을 동시에 당해 숨진 피해 초등학교 여교사의 동료가 가해자의 발언에 분노하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의 대학 동기이자 동료 교사 A 씨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제 빈소에 다녀왔고 많은 동료 교사들이 조문을 와주셨다"며 "제자로 보이는 졸업생들이 교복을 입고 서럽게 우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A 씨는 "(피해자는) 교대 재학시절부터 활달했다. 자기가 좀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 생각해서 웃고, 매사에 솔선수범했다"며 "SNS에 제자들 사진이 가득할 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생님이었다. 스포츠 활동을 좋아해 아이들과 다양한 운동을 했으며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피해 여교사 B(30대) 씨는 오후 2시에 예정됐던 교직원 연수 등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로 출근하는 중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둘레길은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지름길로 종종 이용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A 씨는 "B 씨는 체육부장 보직을 맡고 있었다. 방학 중 계획된 체육 자율 연수 참여와 진행을 위해 출근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이라며 "담당자는 연수 시작 전에 일찍 출근해서 필요한 일들을 챙겨야 한다. B 씨는 사건 전날에도 정오쯤 출근했는데 공무상 재해에 관한 인정이나 순직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의자 최모(30)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A 씨는 "양손에 무시무시한 너클을 끼고, 가혹한 폭행으로 사람을 초죽음으로 만들어 놓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하는 건 인면수심의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최 씨는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낀 채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모자라,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머리와 가슴을 심하게 다친 B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징역 5년 이상)에서 강간살인(무기징역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번 주 내에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기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민 “아이 때문이라도 김준호와 결혼하고 싶어”
- 관악구 실종 여고생, 5일 만에 발견…“신변 이상 없어”
- 고민정 “이재명 체포안 표결 거부?… 약속 번복하잔 말인가”
- ‘왕위 계승 서열 1위’ 스페인공주 입대…“군 총사령관 될 것”
- 백두산 호랑이 민가 내려와 ‘어흥’… 올 들어 벌써 181번째
- 軍 여성 상관 수차례 성추행해도 집행유예로 끝?
- 민주당 ‘이재명 유고’ 대비 김부겸·김경수 급부상
- 감성팔이한 ‘그것이 알고싶다-피프티 편’…편파 방송 논란에 게시판 ‘시끌’
- 신림동 성폭행범 ‘강간살인’으로 혐의 변경…초교 교사인 피해자, 방학 중 출근 길 참변
- 태국 여성과 유사 성행위 생방송하고 후원금 1130만 원 챙긴 20대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