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돌' 배너, 지금부터 '피크타임'…"상상하고 꿈꾼 것들 이뤄가요"

이재훈 기자 2023. 8. 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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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그룹 역사상 이렇게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를 지닌 팀이 또 있을까.

2막을 이제 열기 시작한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피크타임' 우승팀인 '배너(VANNER)' 얘기다.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얻은 수식인 '완성형 아이돌'을 마침내 제대로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피크타임' 우승 후 첫 컴백이라 감격이 클 것 같고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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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번째 미니음반 '베니 비디 비시' 발매
4월 '피크타임' 우승 이후 첫 음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배너(VANNER)'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태환, 영광, 곤(GON), 혜성, 성국. 팀명 배너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가 합해진 팀명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앨범 제목 '베니 비디 비치'는 라틴어로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라는 뜻으로 같은 맥락의 뜻을 담고 있다. 2023.08.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문예빈 인턴 기자 = "여태껏 상상하고 꿈꿔온 것들을 이뤄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니돌'이라고 불리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었어요."(태환)

K팝 아이돌 그룹 역사상 이렇게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를 지닌 팀이 또 있을까. 2막을 이제 열기 시작한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피크타임' 우승팀인 '배너(VANNER)' 얘기다.

정식 데뷔 전 일본에서 200회 이상 공연하며 실력을 쌓았고 2019년 첫 정규 앨범 'V'로 야심차게 데뷔했으나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종영한 '피크타임'으로 재발견됐다.

이전까지 넉넉하지 못한 회사의 자금 사정으로 멤버들이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자급자족'해야 했지만, 21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음반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 작업에선 온전히 음악과 퍼포먼스에만 신경을 쓸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테이크 오프(Take off)' 이후 1년6개월 만의 컴백이자 '피크타임' 이후 첫 음반인 만큼 배너 다섯 멤버들의 활동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얻은 수식인 '완성형 아이돌'을 마침내 제대로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팀명 배너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가 합해진 팀명이다.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라틴어인 이번 앨범 제목 '베니 비디 비치' 역시 같은 맥락의 뜻을 담고 있다. 그 유명한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라는 뜻이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군인 겸 정치가인 카이사르가 반군을 제압한 뒤 내건 승전보다. 다음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베니 비디 비시' 쇼케이스에서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피크타임' 출연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배너(VANNER)'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태환, 영광, 곤(GON), 혜성, 성국. 팀명 배너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가 합해진 팀명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앨범 제목 '베니 비디 비치'는 라틴어로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라는 뜻으로 같은 맥락의 뜻을 담고 있다. 2023.08.21. bluesoda@newsis.com

"화보도 많이 촬영을 했고요, 야구팀 엔씨(NC) 다이노스와 함께 시구, 애국가 제창도 했었습니다. 다양한 값진 경험들을 많이 했었고요. 출연 전과 후 달라진 것은 뒷받침해주시는 (소속사인) 클렙 직원분들이시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는 자급자족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든든한 서포트,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 저희가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게 제일 달라진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태환)

"최근에 펩시 서머 페스타라는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한 적이 있어요.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이 많이 됐는데, 팬분들의 환호 소리가 제 인이어를 뚫을 정도로 정말 커서 그때 인기를 체감했습니다."(혜성)

-태환 씨는 '잡스'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마케팅 관리도 하고, 영상 편집도 하고요. 달라진 점이 있나요?

"네, 아무래도 제 어깨가 많이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태환)

-이번 앨범 수록곡 '원트 유 백(WANT U BACK)'은 몬스타엑스 멤버 형원 씨가 작사·작곡을 맡았습니다.

"형원 선배님과는 펩시 서머 페스타에서 다같이 한 번 뵀었고요, 저와 혜성이는 몬스타엑스 팬 콘서트 하실 때 객석에서 관람을 했었는데요. 저희 멤버들이 평소에도 형원 선배님을 정말 존경해요. 그때 서머 페스타에서 한 번 뵀을 때 혹시 ‘원트 유 백’이라는 노래가 '어떤 느낌이고 어떤 느낌의 안무를 넣으면 좋을까요'라고 여쭤봤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알아서 잘 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그때 선배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감을 받았거든요. 선배님의 분위기라든지, 외모라든지 모든 것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곤)

"사실은 만나 뵙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응원이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에게 곡을 받은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사실 저희가 좀 자신이 없었거든요. 초반에는 선배님의 곡을 우리가 어떻게 또 우리 식으로 소화를 해야 되고 만들어 나가야 될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형원 선배님께서 디렉팅을 봐주시거나 응원해주셨을 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주셔서 그 말에 더욱 힘을 받았고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혜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배너(VANNER)'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팀명 배너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가 합해진 팀명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앨범 제목 '베니 비디 비치'는 라틴어로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라는 뜻으로 같은 맥락의 뜻을 담고 있다. 2023.08.21. bluesoda@newsis.com

-'피크타임' 우승 후 첫 컴백이라 감격이 클 것 같고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몇 개월 전만 해도 저희가 다들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게 믿기지가 않고요.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한 번 저희의 꿈으로 힘차게 달려볼 각오로 다시 앨범을 준비했습니다."(태환)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피크타임'에서 많은 경쟁을 했고 무대를 했다 보니까 컴백하고 나서도 더 잘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시기에 더 열심히 하는 배너가 되고자 합니다."(영광)

-성국 씨는 기존 활동명 '아시안' 대신 본명으로 활동하기로 했어요.

"사실 '피크타임' 이전부터 예명을 바꾸려고 했는데, 예명을 바꾸는 것도 과정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피크 타임' 이전에는 예명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바꾼 이유는 가수나 아이돌 같은 직업은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제 본명을 사용함으로써 저 자신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성국)

-새로운 회사에서 앨범 작업을 했어요.

"부서가 체계적으로 잘 돼있다 보니까 섬세하게 신경 써주시는 부분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배너(VANNER)'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퍼포머(PERFORMER)'를 선보이고 있다. 팀명 배너는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Banner)'가 합해진 팀명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앨범 제목 '베니 비디 비치'는 라틴어로 '왔노라(Veni), 보았노라(Vidi), 이겼노라(Vici)'라는 뜻으로 같은 맥락의 뜻을 담고 있다. 2023.08.21. bluesoda@newsis.com

"아무래도 지난 회사에 있을 때는 코로나19라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많았었어요. 이번에는 코로나가 풀리고 든든한 지원 덕분에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게 가장 달라진 것 같습니다."(혜성)

-타이틀곡 '퍼포머'에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들이 이번에 표현하고 싶어하는 방향성이라든지 이미지라든지 창법이라든지 그런 전반적인 부분들을 많이 지원해주시고 회의를 통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많은 회의와 수정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 높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안무적인 부분은 곤 형이 전체적으로 디렉팅을 봤어요. 노래나 녹음 같은 부분은 저희에게 많이 맡겨주시고 믿어주셨죠."(혜성)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나 성과가 있다면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어요. 아마 멤버들 모두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전진하도록 하겠습니다."(곤)

"저희들이 '피크 타임'이라는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졌잖아요. 방송 취지에 맞게 앞으로 쭉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어요. 월드투어를 정말 하고 싶습니다. 무대를 사랑하는 만큼 정말 계속해서 오래 오래 많은 팬분들을 만나면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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