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캐다 말벌에 쏘여 70대男 '심정지'···헬기까지 띄웠지만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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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 중이다.
2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오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주금산 시루봉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경기 포천시에서 한 70대 남성이 말벌에 쏘였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7~9월 발생한 비중이 전체 사고의 78.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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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 중이다.
2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오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주금산 시루봉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같은 날 낮 12시8분께 출동 지령을 받고 약 1시간 30분 만에 헬기 구조를 완료했다.
그러나 A씨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헬기 내에서도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일반 등산로와 다소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경기 포천시에서 한 70대 남성이 말벌에 쏘였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밭일을 하던 B씨는 농약 살포용 분무기 호스를 사용하고자 천막을 들추다 모르고 호스에 있는 벌집을 건드렸다. 이에 말벌 떼가 B씨의 얼굴 등을 공격했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7~9월 발생한 비중이 전체 사고의 78.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달은 8월이다.
지난해에만 벌에 쏘여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으며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이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 냄새 등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므로 야외활동 때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편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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