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궐이사 추천·방문진 이사장 해임…공영방송 사장 교체 초읽기?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보궐이사에는 황근 전 이사를 추천하고,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는 여야 6:5의 여권 우세로 바뀌게 돼, 이사회 의결을 통한 KBS 사장 해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가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KBS 보궐이사에 추천했습니다.
지난주 해임된 남영진 이사장의 후임입니다.
황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KBS 이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KBS 이사에 임명된 황 교수는 내년 8월까지 남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여권 추천 인사인 황 교수가 임명되면서 KBS 이사회는 여야 6 대 5, 여권 우위로 개편됐습니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는 조만간 새 이사장을 선출한 뒤 KBS 사장 해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통위는 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했습니다.
MBC와 관계사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소홀, MBC의 부당노동행위 방치, 부적절 인사 사장 임명 등이 이유입니다.
이번 방통위 회의는 여권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회의에 앞서 야권 추천 김현 위원은 "법과 원칙, 절차를 무시한 공영방송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김효재 직무대행은 "민주주의 핵심은 토론과 합의"라며, 김 위원의 회의 불참에 유감이라며, 국민께도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동안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과 야당 국회의원들은 집회를 열어, 방통위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단체들은 방통위가 오늘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비판하고, 이동관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언론 장악을 막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와 방문진, EBS 등 공영방송의 야권 이사들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영방송 장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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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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