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일괄 복귀 불발
4개 계열사는 동참 의사
22일 전경련 총회서 확정
삼성증권 이사회가 삼성증권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는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이사회의 반대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연 삼성 계열사 5곳 가운데 삼성증권 이사회가 한경협 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이사회는 전경련 복귀 명분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2017년 2월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가 아직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회원사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안을 발표했고, 지난달 4대 그룹에 한경협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준감위는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 임시회의 끝에 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우려를 표하며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해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으면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5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증권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삼성 계열사의 '일괄 복귀'가 어렵게 됐다. 삼성의 '맏형' 격인 삼성전자 이사회가 18일 이사회를 열어 복귀 쪽으로 중론을 모은 데 이어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도 21일 이사회를 열어 복귀에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사회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합류 결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2일로 예정된 전경련 임시총회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이사회가 한경협 합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비치면서 다른 그룹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지 또한 주목된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회원 자격 승계가 전경련에 대한 전격적인 복귀와는 다르다는 의견을 내비쳐 왔다.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은 현재 내부적으로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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