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기업들, 중개 수수료 수천억 미납에 세금도 체납

조정인 2023. 8.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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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미납하고 세금을 연체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21일)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린의 중국 선전 자회사가 헝다, 자자오예, 스마오, 바오넝 등 여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로부터 총 10억 위안(약 1,831억 원) 이상의 판매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해 직원들에게 관련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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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미납하고 세금을 연체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21일)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린의 중국 선전 자회사가 헝다, 자자오예, 스마오, 바오넝 등 여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로부터 총 10억 위안(약 1,831억 원) 이상의 판매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해 직원들에게 관련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센탈린이 지난 11일 작성한 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센탈린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상대로 5억 3,500만 위안(약 979억 원)의 연체 수수료 회수를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법원은 이미 그중 4억 위안에 대한 지급을 명령했고, 회사는 나머지 금액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센탈린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기일 내 수수료 지급에 실패한 탓에 회사와 직원들이 고통받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연체 수수료 회수를 위한 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디폴트 위기는 상업용 부동산 업체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오피스빌딩 전문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는 지난 18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부동산'이 토지 부가가치세와 연체료 등 19억 8,600만 위안(약 3,640억 원)을 체납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소호차이나는 이로 인해 42억 3.200만 위안의 은행 차입금이 '크로스(교차) 디폴트'(연쇄 지급불능) 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크로스 디폴트는 한 채무계약에서 지급불능이 발생하면 다른 채권자도 같은 채무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급불능을 선언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호차이나는 베이징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왕징소호, 젊은이의 거리인 싼리툰의 싼리툰소호를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운영해 왔습니다.

소호차이나는 현지 세무 당국과 구체적인 지불 계획에 합의해 부동산 등을 처분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급감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거대 부동산 개발기업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 1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앞서 2021년 말 디폴트를 선언한 대형 부동산업체 헝다는 현지 시간 지난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한편 헝다는 앞서 홍콩에서도 수수료 미지급으로 고소당했습니다.

2021년 10월 센탈린과 홍콩의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 미들랜드는 헝다를 상대로 각각 미지급 수수료 310만 홍콩달러(약 5억 3천만 원)와 4,345만 홍콩달러(약 75억 원)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홍콩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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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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