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 대통령 외교 성과 놓고 난투극

박명규 기자 2023. 8. 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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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1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놓고 비방전을 벌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허구한 날 현 정부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리기 전에 민주당의 균형외교론이 지난 정부 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부터 자성해보라"며 "균형은 커녕 한미동맹은 훼손되고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수치스러운 무시를 당하며 외교적 고립만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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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정부, 일본 국익이 우리국익 환상에 빠져'

여야는 21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놓고 비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친중·친북·반일 선동 외교'의 결과로 한미 동맹과 국익을 훼손당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의 획을 긋는 성과를 도출한 이번 회담을 두고 민주당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폄훼하기에 급급하다"며 "한미 동맹 역시 깊은 불신의 늪에 빠뜨려 사실상 파기 직전까지 몰고 갔던 민주당이 사사건건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에서 찬밥 대우 받으면서 혼밥 먹고 굴종으로도 모자라 우리 국민이 북한 정권에 의해 살해당했음에도 이를 월북으로 조작하는 무도한 짓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책임을 져야 할 민주당이 반성문을 써도 시원찮을 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무조건 비판하고 폄훼하기만 하니 만년 야당이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허구한 날 현 정부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리기 전에 민주당의 균형외교론이 지난 정부 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부터 자성해보라"며 "균형은 커녕 한미동맹은 훼손되고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수치스러운 무시를 당하며 외교적 고립만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 좌파 진영에서 '친일 프레임'을 씌워가며 '퍼주기' 운운하며 얼토당토않은 오염수 가짜 뉴스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참담하다"며 "국익을 국내 선동용 재물로, 정쟁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고 이번 3국 정상회의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마지막 기회였다"며 "안타깝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속된 명령을 끝내 불응했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을 통해 연 1회 '3국 합동훈련 정례화'라는, 결국 일본의 군사제국화 꿈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주고 한국은 뒤치다꺼리하게 될 일만 남았다"며 "유사시 일본 군대의 한국 영토 상륙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이러면서 어떻게 독도를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신냉전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며 "기울어가는 명나라만 쳐다보고 있다가 청나라에 침입받고 삼전도의 굴욕을 당했던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보면 미국과 일본의 국익이 곧 우리의 국익이라는 착각과 환상에 빠져 있다"며 "대한민국이 운전자가 아니라 강대국의 대리기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우리 정부·여당은 핵 폐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기는커녕 일본은 미래 지향적 파트너라는 안일한 소리나 하고 있다"며 " 일본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행동하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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