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오고 싶어도 땅이 없어요" 기업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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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마땅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협소한 부지와 노후화 대비 비싼 땅값 등이 걸림돌로 꼽혀 기업들의 입주는 물론 탈(脫)대전 현상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중소기업 A 대표도 "안산산단 조성 과정에서도 공급면적 3배 이상의 입주기업 의향서가 쇄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들의 대전 선호도가 확실하지만 탈대전이 이뤄지고 있는 건 타향살이를 부추기는 부지 공급이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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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없어 떠난다" 규모 확장 과정서 100억 원 기업 11곳 떠나기도
마땅한 산업 용지 없어 대전 외면…"조속한 산단 개발 시급" 목소리
대전 지역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마땅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협소한 부지와 노후화 대비 비싼 땅값 등이 걸림돌로 꼽혀 기업들의 입주는 물론 탈(脫)대전 현상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각종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장충동왕족발은 충북에 위치한 청원공장의 대전 이전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 2008년 충북 청원에 공장을 세운 장충동왕족발은 최근 지역 내 인력 수급 등에 한계를 느껴 대전 입주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기업 159곳을 대상으로 지방 이전 및 신·증설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방투자 고려 지역으로 '충청권'을 답한 곳이 51.4%로 과반을 이뤘다. 부·울·경(10.8%) 및 대구·경북(5.4%) 등과 견줘도 압도적인 선호도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으로 기업 유치에 있어 충청권이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이점을 갖췄음을 입증한 셈이다.
문제는 대전에 입주 기업이 뿌리를 내릴 부지가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기존 산단의 노후화에 비해 땅값이 비싸고 협소한 탓이다. 대전 이전을 희망한 장충동왕족발의 청원공장 또한 현재 대전 내에서 마땅한 곳을 물색하지 못해 향후 지역 내 산단 개발 추이를 지켜본 뒤 입주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지역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은 대전을 떠나는 실정이다. 이 역시 '부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골프존과 타이어뱅크 본사, 이텍산업 등 최근 10년 동안 지역을 떠난 매출 100억 원 대 기업만 11곳에 달한다. 대전에 본사를 두면서 타지역에 공장을 세운 업체까지 고려하면 기업들의 탈대전은 더욱 심각하다. 기업들이 규모를 확장할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선택지의 폭은 넓은 타지역 입주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입주 희망 기업을 품을 산단 개발이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주 희망 기업들에게 주어질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등도 시급한 과제지만, 선제적으로 기업들이 둥지를 틀 산단을 개발해 양질의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대표는 "대전 근교에선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청원공장의 대전 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땅값이 비싸 당장 입주를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이장우 시장의 공약 등으로 각종 산단 개발이 정상 진행되면 양질의 부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 A 대표도 "안산산단 조성 과정에서도 공급면적 3배 이상의 입주기업 의향서가 쇄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들의 대전 선호도가 확실하지만 탈대전이 이뤄지고 있는 건 타향살이를 부추기는 부지 공급이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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