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대전인디음악축전에 맛있는 음악 들으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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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은 사전적인 설명으로 '기존의 상업적인 대중음악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음악을 만들고 유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거대 자본의 지원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음악(출처:우리말샘)' 이라는 정의처럼 다른 여러 가지 해석에서 공통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독립'이라는 단어다.
처음 먹은 음식 맛이 한 사람 일생의 기호식품이 되기도 하고 회피 음식도 되듯이 처음 들은 어떤 음악이 똑같은 결과로 반영될 거라는 생각으로 대전인디음악축전은 매번 다양한 장르 최고의 연주자들을 통해 최고의 음악을 맛볼 수 있는 음악 뷔페로 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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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은 사전적인 설명으로 '기존의 상업적인 대중음악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음악을 만들고 유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거대 자본의 지원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음악(출처:우리말샘)' 이라는 정의처럼 다른 여러 가지 해석에서 공통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독립'이라는 단어다.
영화 쪽에서 독립영화라 분류하는 판별법과 정신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보면 인디음악은 같은 맥락에서의 구분법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락이나 포크, 발라드, 재즈, R&B, 소울 등의 대중적인 음악뿐 아니라 클래식이나 국악 등 모든 장르에서도 음악을 지속하고 창작을 이어가기 위한 뮤지션의 태도와 정신이 인디적 마인드로 행해지고 있다면 당연히 인디음악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이다.
전국의 대규모 락, 재즈 등의 단일 장르 음악 페스티벌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음악 축전은 오히려 보다 많은 장르 최고의 뮤지션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복합장르 축제로 고집해 왔다.
심의 위원들에게조차 매번 인디음악의 정의와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심지어는 유명 뮤지션을 한 팀이라도 불러서 관객들을 모아보라는 달콤한 조언까지 들었지만 최고의 연주자들을 들러리로 세워 뮤지션들의 자존심을 해치고 행사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 처사이기에 더 좋은 대안들을 찾아 해결해가며 애초의 순수한 기획의도를 고수하며 잘 지켜가고 있다.
이렇듯 연주를 보면 금방 반해버릴 뮤지션들이지만 인지도가 없기에 모객을 고민해야 했고 해결책으로 만들어 낸 관객 참여 공연이 지금은 오히려 축제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피날레 꽃이 됐다.
처음 먹은 음식 맛이 한 사람 일생의 기호식품이 되기도 하고 회피 음식도 되듯이 처음 들은 어떤 음악이 똑같은 결과로 반영될 거라는 생각으로 대전인디음악축전은 매번 다양한 장르 최고의 연주자들을 통해 최고의 음악을 맛볼 수 있는 음악 뷔페로 꾸려왔다.
출연 조건이 까다롭고 기회가 적다는 소문이 나서(실제로 장르별로 1년에 한 팀만을 섭외하는 방식이었기에) 불만들도 많았지만 전국의 뮤지션들에겐 자긍심의 무대가 되고 관객들에겐 여러 장르,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해마다 다시 찾는 품격 높은 음악축제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태풍이나 코로나로 인해 당일에도 공연의 성사 여부를 고민하고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해준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과 물질과 마음으로 응원하고 후원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벌써 12번째 행사를 준비할 수 있음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앞선 11회까지의 공연들이 장르별 1팀씩의 소수 정예 공연이었다면 이번 12회 공연은 이제까지 함께했던 다수의 뮤지션들이 스스로 주체자가 돼 전국에서 무려 48개 팀이 참여해 펼치는 장르별 콘서트 행사로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 어플, 기기 등을 생산하는 관련업체들이 대거 부스로 참여하고 LP레코드, 음향, 악기, 오디오 등의 전국 매니아들이 대규모로 프리 마켓을 운영하게 돼 이제 비로소 음악공연과 산업, 시장을 한데 품은 글로벌한 인디음악축전으로 거듭나서 시민들과의 뜨거운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잘 녹여내어 진열될 2023 대전 인디음악축전의 맛있는 음악들 앞에서 웃고 있을 시민들의 행복한 표정을 상상하며 설레는 맘으로 초대장의 첫 글을 적어본다.
P.S. 2023 대전인디음악축전은 9월 2·9·16일 장르별 공연과 17일 테미오레 오픈 버스킹 공연으로 진행된다.
박홍순 대전인디음악축전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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