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수와의 논란은 사실"…김연경 소환한 이다영 [이슈언박싱]
여자 배구계가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우선, 이다영 선수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쌍둥이 언니 이재영 선수와 함께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했죠.
이후 유럽으로 떠났고 그리스를 거쳐 프랑스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요.
지난 5일, 출국 인터뷰를 자청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이다" 라고요.
여기서 갑자기 소환된 A 선수, 과거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연경 선수를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김연경/2020년 당시 흥국생명 : 얘기도 많이 나누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하고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이다영/2020년 당시 흥국생명 : (기존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아서 깜짝 놀랐고, 대화도 많이 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언니 이재영은 이다영이 2년 전 김연경과의 갈등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다영이 "김연경이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자신을 술집여자 취급하는 등 괴롭혔다"고 폭로했는데요.
과거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저 진짜 너무 힘들다. 저도 잘한 게 없고, 싫어하는 마음 푸셨으면 한다"는 장문의 메시지에, 김연경은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는 짧은 답장을 남겼죠.
김연경의 소속사는 악의적인 보도엔 강경 대응을, 이다영 폭로에 대해선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전여옥 전 의원이 등판하는데요, "학폭 문제로 쫓겨난 이다영이 복귀를 위해 식빵언니(김연경)까지 소환했다"며 "애먼 김연경 잡지 마시고 갈 길만 가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연경을 이용해 학폭 문제를 벗어날 생각 말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다영과 김연경 사이 불화설, 물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다영이 국내 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건 분명 학폭 논란 때문입니다.
당시 이다영은 "흉기를 들고 있었지만 (피해자를) 찌르지는 않았다. 들고 욕만 했다"는 해명으로 더 큰 비난에 휩싸였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삭제한 뒤, 피해자를 고소하겠다고까지 했죠.
[이다영 이재영/그리스 출국 (2021년 10월) : {한마디만 부탁드릴게요. 다영선수 한마디만 해주세요.} 야, 고개들어 고개 들어라.]
2년 전, 출국하는 딸들을 향해 "고개 들라"고 소리친 엄마,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경희씨입니다.
아마도 죄인처럼 고개 숙이지 말아라, 이런 뜻이었겠죠? 쌍둥이 자매, 아직 피해자들에게 직접 용서 받지 못했습니다.
이다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는데도 피해자들이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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