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PD “포털 기대작 투표 꼴찌, 기대 이상의 작품 됐으면”

하경헌 기자 2023. 8. 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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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열PD가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2 새 월화극 ‘순정복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KBS



KBS2 새 월화극 ‘순정복서’를 연출한 최상열PD가 첫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최상열PD는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순정복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이 참석했다.

그는 연출의 계기에 대해 “CP(책임 프로듀서)가 여러 대본을 보여줬는데 그 중 가장 좋은 대본이었다”며 직장인으로서의 소감을 전한 후 “작품을 보면서 연출로서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나치게 제 취향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PD는 현실적인 어조로 “예산의 범위 내에서는 연출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하반기 기대작에 대한 투표를 봤는데 ‘경이로운 소문 2’와 ‘경찰서 옆 소방서 그리고 국과수’ 등 작품들이 높은 순위에 있었고 ‘순정복서’는 꼴찌였다. 그 기대 보다는 더 좋은 연기와 내용, 소품, 영상미 등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복싱이 소재가 되는 스포츠물인 이번 작품에 대해 “‘복싱은 인생을 닮았다’는 대사가 있다. 그런 면모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작가님이 배우들에게 ‘가드를 올리고’라는 동화책을 주셨는데, 고난과 역경이 오는데도 맞으면서 전진하는 복싱선수의 이미지에 크게 매료됐다”고 덧붙였다.

‘순정복서’는 엄마의 죽음 후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 천재복서가 역시 벼랑 끝에 놓인 스포츠 에어전트의 도움을 받아 승부조작의 마수로부터 함께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21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45분 ‘가슴이 뛴다’ 후속으로 KBS2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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