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쇼크 타격…아시아 주요국 중 한국이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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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중국 부동산 위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의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의 부동산 투자 경기와 한국의 수출 경기 간 상관계수는 0.69로, 아시아 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 수출이 중국 부동산 경기에 가장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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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중국 부동산 위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면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건설경기와 밀접한 철강 등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의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의 부동산 투자 경기와 한국의 수출 경기 간 상관계수는 0.69로, 아시아 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0.66), 일본(0.65), 인도(0.60) 순이었다.
한은은 한국 외에 일본 인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 수출이 중국 부동산 경기에 가장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주요국 중 중국의 설비투자에 대한 수출 민감도가 가장 큰 나라도 한국(0.47)이었다. 태국(0.39)과 인도(0.33), 일본(0.31), 대만(0.21)이 그 뒤를 이었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한국은 철강 등 중간재 수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다”며 “중국 건설 수요에 따라 크게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소매판매와 수출의 상관계수는 한국이 0.23으로 인도(0.27), 일본(0.24) 등보다 낮았다. 한국은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낮은 점이 이유로 꼽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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