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잇따른 기상 이변에… 외식물가 상승 압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외식물가가 연일 널뛰면서 서민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잇따른 기상 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식물가에도 그대로 전이된 것이다.
주부 A씨는 "최근 날씨 탓에 계속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요리에 필요한 최소한으로만 구매하게 된다"며 "요즘 수박이 끝물이라는데 3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부담돼 올 여름은 결국 한 번도 못 사먹고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 수박 3만-3만 5000원선, 4만 5000원 판매도
농산물 가격 강세로 외식 물가 상승세 부추겨… 근원물가도 지속 상승
주요 외식물가가 연일 널뛰면서 서민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잇따른 기상 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식물가에도 그대로 전이된 것이다. 더욱이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성수품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 추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정보서비스(KAMIS)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유통된 배추(중품·10㎏) 도매가격은 18일 기준 1만 1000원으로, 한 달 전(6500원)과 견줘 69.2% 올랐다.
배추 도매값은 이달 들어 1만 900원-2만 2000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평년(1만 2535원-1만 3400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양파(중품·15㎏) 도매값은 1만 9000원에서 36.8% 오른 2만 6000원이었으며, 평년(1만 250원)보다도 두 배 넘게 뛰었다.
수박(중품·1개) 도매가격의 경우 한 달 새 1만 5300원에서 3만 2300원으로, 무려 111%나 올랐다.
실제 이날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수박 가격은 한 통에 3만-3만 5000원에 형성돼있었으며, 4만 5000원에 판매하는 수박도 있었다.
주부 A씨는 "최근 날씨 탓에 계속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요리에 필요한 최소한으로만 구매하게 된다"며 "요즘 수박이 끝물이라는데 3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부담돼 올 여름은 결국 한 번도 못 사먹고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더해 외식 물가도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2.3%)를 크게 웃도는 5.9%로 조사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올 1-7월 4.5%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더해 내달 2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과·배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치솟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전지역 식당들도 속속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요 외식메뉴 8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모두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평균 가격의 경우 올 1월 7600원에서 지난달 9300원으로 22.4% 오르며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냉면도 9200원에서 1만 400원으로 13.0% 올랐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동모(38) 씨는 "자주 가던 단골 고깃집이 지난달 1인분 가격을 1000원 올려 메뉴판을 고쳐 달았더라"며 "야채며 과일 가격이며 줄줄이 올라 장보기도 만만치 않은데 생활비 걱정에 가족끼리 외식하기도 겁난다"고 토로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尹, 수능 하루 앞두고 수험생 격려…"실력 유감없이 발휘하길" - 대전일보
- "방축천서 악취 난다"…세종시, 부유물질 제거 등 총력 - 대전일보
- '이응패스' 편리해진다…내달 1일부터 휴대전화로 이용 가능 - 대전일보
- 한동훈 "대입 시험날 시위하는 민주당… 최악의 민폐" - 대전일보
- "요즘 음식점·카페, 이용하기 난감하네" 일상 곳곳 고령자 배려 부족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