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잡아라"… K배터리, LFP 양극재 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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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올해 2·4분기부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각 기업 반기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LFP 양극재 개발을 시작했다.
이들이 LFP 양극재 개발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처음이다.
배터리 소재사들이 앞다퉈 LFP 양극재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향후 전기차 범용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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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전기차 시장 커지면서 LFP 배터리 수요 갈수록 확대
■LFP 양극재 개발 공식화
21일 각 기업 반기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LFP 양극재 개발을 시작했다. LFP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보다 양극재 1㎏당 약 15배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소재다. 업계는 현재 LFP 양극재가 사용된 글로벌 LFP 배터리 중 95% 이상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이 '고성능 LFP 양극소재'를,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등을 개발한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에 망간을 첨가, 에너지 용량을 개선한 LFMP 양극재도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도 지난해 4·4분기부터 LFP와 LFMP 양극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LFP 양극재 개발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처음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되긴 했지만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최근까지 공식석상에서 "LPF 양극재의 자체 개발, 합작 개발을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배터리 소재사들이 앞다퉈 LFP 양극재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향후 전기차 범용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극재 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반에는 비싼 돈을 주고도 타는 '얼리어답터'들이 많아 하이엔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저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LFP, 미드니켈 등에 집중하는 회사들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FP 배터리 탑재 완성차 증가
실제로 다수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모델을 늘리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사용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후륜구동(RWD) 차량을 출시하며 가격을 2000만원 가량 낮췄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아도 다음달 출시하는 전기차 경차 모델 '레이'에 LFP 배터리를 처음으로 탑재한다. 업계는 내년 현대차가 출시하는 또 다른 전기차 경차 '캐스퍼'에도 LFP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재사들의 LFP 양극재 개발 단계가 아직 초반인 만큼,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형 양극재 업체 관계자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 언제 연구개발이 마무리될지는 미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9% 늘어난 270억원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12.9% 증가한 193억여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엘앤에프의 R&D 비용만 2022년 상반기 1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8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범용 시장도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다만 하이엔드 전기차 파이가 줄어드는 것 보다는 전체 파이가 커진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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