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전경련 사실상 복귀 확정

조은효 2023. 8. 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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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동시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은 6년 8개월 만에 재가입 안건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논의를 마쳤다.

한경협이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승계하면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통해 삼성 등 4대 그룹의 회원사 재가입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내부적으로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진행 중인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복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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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이사회 보고 등 논의 마쳐.. 전경련 새간판 한경협 22일 출범
정경유착 근절 이행방안 내놓을듯

삼성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동시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은 6년 8개월 만에 재가입 안건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논의를 마쳤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해산에 따른 회원 자격 승계 안건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권고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경련 재가입 여부는 이사회 의결 사항이 아니라 승인 절차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SDI를 비롯한 4개 계열사도 전경련 임시총회 전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연 흡수 통합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명칭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한경협이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승계하면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통해 삼성 등 4대 그룹의 회원사 재가입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삼성은 2017년 2월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5개 계열사가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있다. 내부적으로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진행 중인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복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SK그룹 4개 계열사(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는 최근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경연 회원 자격 이관에 대한 내부 검토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도 전경련 재가입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가입 문제가) 내부규정 상 이사회 의결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사안임을 고려해 이달 말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설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최가 이달 말 예정돼 있어, 전경련 재가입 이후 사후 설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LG·LG전자)은 아직 논의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그룹 관계는 "당초 알려진 대로 4대 그룹의 동반 복귀 형식이 유력하다"라면서도 "다만 한경연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일 뿐, 국정농단 사태 이전과 같은 전경련 회비 납부와 대외 활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전경련 복귀 절차를 마무리 지은 4대 그룹이 전경련과 여전히 거리 두기를 하는 이유는 '복귀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낼 혁신안이 아직 선언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이행 방안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경련은 22일 총회에서 류진(풍산 회장) 신임 회장이 취임사와 함께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윤리 헌장을 발표하고, 독립 기구인 윤리 위원회를 신설해 정경유착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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