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韓美日 멀어지는 中…웃지 못하는 반도체

신채연 기자 2023. 8.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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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협력이 강화됐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미일이 가까워진 만큼 중국과의 갈등은 커질 수 있어 우리 기업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산업·상무 장관 연례회의도 신설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신속한 공조 대응이 가능해지고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과 소재, 장비 수급과 관련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면서 배터리 업계는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전기차 주요 시장 중 한 곳이기 때문에 북미 위주로 배터리 생산 거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합작법인을 통해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 여러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한미일 협력 강화를 크게 반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상현 /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중국이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라든지 그렇게 할 경우에는 생산 차질, 설비 업그레이드 차질로 인해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우려도….]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약 40%를, SK하이닉스는 D램 40%와 낸드 2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공장 4곳을 두고 있는 현대차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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