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커피를 줄였다고?…20대도 '집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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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치킨집보다 많은 게 바로 카페죠.
그런데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꺾이는 걸까요.
커피 수입 규모가 줄었다고 합니다.
수입 감소가 소비 위축을 보여준다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굳건한 커피 사랑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밥은 대충 때워도 포기할 수 없었던 한국인의 '커피 사랑'.
하지만 고물가 속 얇아진 주머니에 장사는 없습니다.
[전다올 / 25세 : 커피 가격이 5천 원대여서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매일 갔던 게 이제 한 일주일에 세 번, 두 번….]
[김희진 / 27세 : 사 먹을 때도 좀 저렴한 커피로 사게 되고 웬만하면 바깥에서 잘 안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꾸준히 오르던 커피 수입 규모가 올해 들어 꺾였습니다.
지난해 처음 20만 톤을 넘겼던 수입량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만 9천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습니다.
수입액으로도 6억 4천여 달러로 9.5% 감소했습니다.
이대로면 연간 기준 5년 만에 처음으로 커피 수입 규모가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들은 공급 감소와 기저효과가 이유라고 말하지만,
[업계 관계자 : (지난해) 3~4분기에 산 게 올해 이제 1~2분기에 들어오는 거라서 비싸서 적게 샀을 가능성도 있는 거죠. 작년 3분기 4분기 때가 제일 비쌌을 때여서….]
고물가 속 소비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커피는 기호식품이잖아요. 고물가에 경기도 안 좋고 밥값, 옷값 다 줄이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커피부터 줄인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실제 한 카드사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식 건당 사용액이 1분기보다 3.8% 줄었는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감소율이 대체로 높았습니다.
고물가 속 커피 주 소비층인 2,30대 외식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용량을 키우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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