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당 턴오버 1개'...PL에서 가장 비싼 '1965억' 카이세도, 최악의 데뷔전 펼쳐

장하준 기자 2023. 8.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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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에 합류한 카이세도 ⓒ첼시
▲ 웨스트햄전에 교체 투입되는 카이세도
▲ 카이세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최악의 데뷔전을 선보였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다. 전반 7분 나이프 아구에르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8분 카니 추쿠에메카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8분과 추가시간 각각 미카엘 안토니오와 루카스 파케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모이세스 카이세도였다. 카이세도는 올여름 빅클럽들과 많은 이적설을 낳았다. 그리고 결국 1억 1,500만 파운드(약 1,965억 원)를 지불한 첼시에 합류했다. 이 금액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 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카이세도
▲ 카이세도(오른쪽)
▲ 첼시 데뷔전을 치른 카이세도

이후 카이세도는 웨스트햄전을 통해 곧바로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6분 벤 칠웰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침 6분 뒤, 아구에르드가 퇴장당하며 첼시는 수적 우세를 잡았다. 1-2로 끌려가고 있었기에 동점 골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연이어 실수를 범하며 웨스트햄에 추가 골 기회를 헌납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으로 침투한 에메르송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존 브룩스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파케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웨스트햄의 3-1 승리로 끝났다.

▲ 카이세도
▲ 첼시전을 승리한 웨스트햄
▲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는 파케타

경기 후 현지 축구 전문가 스탯맨 데이브는 카이세도의 경기 기록을 공개했다. 카이세도는 이날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7분여를 소화했다. 그런데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거의 5분당 1번의 턴오버를 범한 셈이다. 또한 2번의 파울과 슛으로 이어지는 실책 1회를 범했으며, 1개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악몽 같은 데뷔전이었다. 카이세도는 올여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의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브라이튼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또한 전진 패스도 능해 팀의 빌드 업에 큰 도움을 주곤 한다. 지난 시즌 총 4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 브라이튼 시절의 카이세도
▲ 카이세도
▲ 카이세도

카이세도를 적극적으로 원했던 팀은 첼시였다. 하지만 이적 협상에서 난항에 빠졌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의 몸값으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709억 원)를 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높은 몸값이었다.

여기서 미드필더 보강이 급했던 리버풀이 1억 1,100만 파운드(약 1,897억 원)를 들고 왔다. 브라이튼은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현지 언론들은 카이세도의 리버풀 이적을 점쳤다.

▲ 애초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던 카이세도
▲ 카이세도
▲ 카이세도 대신 리버풀에 합류한 엔도 와타루

그런데 리버풀 이적이 돌연 취소됐다. 카이세도가 오직 첼시 이적을 원했던 것이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결국 카이세도에게 1억 1,5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중 가장 비싼 금액이었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대신 슈투트가르트의 엔도 와타루를 급히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비싼 금액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지 1년이 약간 넘는 선수다.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최악의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카이세도에게 평점 6.2를 부여했다.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 첼시에 합류한 카이세도 ⓒ첼시
▲ 카이세도 ⓒ첼시
▲ 첼시 이적을 강력히 원했던 카이세도

새로운 팀에 합류한 지 이제 고작 1경기다. 아직 비판은 섣부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몸값이 따라붙어 많은 비판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한편 첼시는 카이세도를 포함해 웨스트햄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다. 니콜라스 잭슨, 악셀 디사시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새로 영입됐다.

하지만 아쉬운 호흡을 드러냈다. 아구에르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은 웨스트햄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게다가 리스 제임스, 크리스토퍼 은쿤쿠, 웨슬리 포파나 등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도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첼시는 오는 26일 승격팀 루턴 타운을 상대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
▲ 포체티노
▲ 니콜라스 잭슨
▲ 크리스토퍼 은쿤쿠
▲ 악셀 디사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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