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반짝 흑자' 끝… 수출 11개월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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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개월간 '반짝 무역흑자'가 다시 적자전환될 위기에 빠졌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11개월째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초순보다 무역적자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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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36억弗 적자 전환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11개월째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초순보다 무역적자가 더 늘었다.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15.5일)보다 하루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에도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4.7%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석유제품(-41.7%), 철강제품(-20.5%), 정밀기기(-23.4%), 컴퓨터주변기기(-32.8%) 등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20.2%), 선박(54.9%)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7.5%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다. 미국(-7.2%), 유럽연합(EU·-7.1%), 베트남(-7.7%) 등으로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액은 이달 1∼20일 314억2100만달러로 27.9% 줄었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37.4%), 가스(-45.2%), 석탄(-49.1%) 등의 에너지원과 반도체(-25.1%), 승용차(-46.3%) 등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2.1%), 미국(-35.8%), EU(-20.7%) 등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35억6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간 적자(30억1400만달러)보다 더 늘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13억5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보면 적자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52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9억66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84억4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수출품목이 비슷한 일본은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지난 2·4분기 수출은 전 분기보다 3.2% 늘었고, 수입은 4.3% 줄었다. 한국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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