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헐크’처럼 옷 찢었다… 세계 1·2위 대결서 웃은 조코비치
3시간49분 접전 명승부 펼쳐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
28일 개막 US오픈도 경쟁 기대
테니스 세계 2위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2대1(5-7 7-6<9-7> 7-6<7-4>)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르스에 역전패했던 조코비치는 한달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내 테니스 인생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이긴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해했다. 3세트 경기였던 이날 경기 시간만 3시간 49분 걸렸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5세트 경기였던 윔블던 결승에서 4시간42분 접전 끝에 알카라스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절치부심해 다시 만난 알카라스를 상대로 조코비치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2세트와 3세트에서 연이어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지만 조코비치는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드러누운 조코비치는 이내 두 손으로 상의를 찢으며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마치 인기 캐릭터 헐크를 보는 듯 했다.
조코비치는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약 2년 만에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 지난해 미국에 입국하지 못했고, 메이저 대회 US오픈에도 나서지 못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또한번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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