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 이끈 김은중·변성환 "선수 부모, 급하면 안 돼"

박대로 기자 2023. 8. 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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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을 달성한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변성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이 유소년 선수 부모들에게 인내를 주문했다.

2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은중 감독은 지난 20일 교보생명 본사 23층 컨벤션에서 열린 KFA 축구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부모님들이 급하시면 안 된다. 우리 아이는 저 선수보다 못한다, 피지컬이 부족하다 생각하게 되면 자꾸 자녀한테 뭘 시키게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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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선수 성장하는 시기가 각자 따로 있다"
변성환 "부모 스스로 전문가라 착각하면 안 돼"
[서울=뉴시스]축구공감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한준희 KFA 부회장,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 변성환 U-17 대표팀 감독(왼쪽부터). 2023.08.2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을 달성한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변성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이 유소년 선수 부모들에게 인내를 주문했다.

2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은중 감독은 지난 20일 교보생명 본사 23층 컨벤션에서 열린 KFA 축구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부모님들이 급하시면 안 된다. 우리 아이는 저 선수보다 못한다, 피지컬이 부족하다 생각하게 되면 자꾸 자녀한테 뭘 시키게 된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다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수는 성장하는 시기가 각자 있다. 지금 약간 부족하지만 나중에 성장할 수도 있고, 당장은 잘해도 나중에 성장 못할 수 있다"며 "자녀를 믿고 기다리면서 믿음을 주고 옆에서 묵묵히 서포트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모님이 스스로 전문가라고 착각하고 아이들을 진단하고 스케줄을 짜주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유소년 시기에는 믿고 기다려 주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가 얼마만큼 축구를 좋아하는지 우선 파악해서 우리 선수가 좋아하게 되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유소년 선수 성장을 돕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유소년 시기에는 전술과 기술에 70% 비중으로 높은 포커스를 두고 나머지 30%는 유소년 지도자의 역량에 맡겨야 한다"며 "지도자들이 선수가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성장시킬 수 있게 훈련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자 극동대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임다연 교수는 바른 운동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스포츠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고충을 겪고, 치열하고 지속적인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또 불의의 부상, 슬럼프 등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한순간에 꿈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이에 반해 프로선수, 국가대표, 올림픽 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기에는 성공의 문이 너무 좁은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학부모가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의 자녀가 최선을 다해 스포츠선수로 성공하려면 남의 자녀도 최선을 다해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이 돼야 한다"며 "부모로서 나의 선택이 내 자녀의 일이 도움이 될지, 또 내 아이를 위한다고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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