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달만 기준금리 인하…위안화·원화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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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한편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과 은행 대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으로 진입한 중국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해 수요를 자극함으로써 실물경제 회복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이달 18일에는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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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밑돌아…달러·위안화 7.3위안 돌파
중국 증시도 부진…중국 증시 이익도 하향 조정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한편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과 은행 대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으로 진입한 중국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해 수요를 자극함으로써 실물경제 회복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금리 인하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대비 10bp(1bp=0.01%포인트) 낮춘 3.45%로 결정했다. 1년물 LPR을 낮춘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5년물 LPR은 현행 수준인 4.20%를 유지했다. LPR은 기업·신용대출 등 산정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이달 18일에는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인민은행은 이 자리에서 주요 금융기관들이 책임지고 주도적으로 대출 투자를 늘리며, 국유 은행은 기둥 역할을 맡아 금융이 실물경제를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정부가 12개 지역 부채 상환을 위해 1조5000억위안(약 275조원) 규모의 특별 금융 채권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지방 정부를 위한 조치다. 특히 부채의 핵심인 지방정부융자기금(LGFV)엔 저리의 장기 유동성 제공도 검토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일련의 통화 완화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시원찮다. 시장에서는 1년물과 5년물 LPR 모두 15bp 인하를 예측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이유는 위안화 가치가 내려간 영향이 크다. 이날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 발표 이후 7.3위안을 돌파했다. 역외 환율도 달러당 7.3위안선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초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24%, 1.82%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도 부진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은 경기 침체 심화 우려로 번질 조짐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연간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14%에서 11%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당분간 베이징의 대규모 부양책을 논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장 하향 압력으로 중국 주식 이익 기대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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