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이사장 해임 의결…KBS는 이사 추천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사장을 해임한 KBS에는 보궐이사도 추천했는데, 이들 이사회 야권 이사들과 언론노조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사]
방송통신위원회 5기 마지막 회의 안건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안이었습니다.
방통위는 임기를 사흘 남긴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권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MBC 경영 관리·감독 소홀과 주식 차명계좌 의혹이 있는 후보를 MBC 사장에 선임한 것 등이 권 이사장 해임 사유입니다.
퇴임을 앞둔 김현 상임위원은 절차가 부당하다며 불참했습니다.
<김효재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5기 방통위의 마지막 공개회의인데, 볼썽사나운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게 된 점을 일시적으로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방통위는 또 남영진 전 이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에 황근 선문대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황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이사를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즉시 임명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 4당과 전국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진의 무더기 해임은 언론 통제와 방송 장악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윤창현 / 언론노조 위원장>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결론이 정해진 의결들이 순차적으로 정리돼 가고 있습니다. 2023년 8월은 언론장악과 방송통제의 기록을 남기는 부끄러운 시간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방통위는 다음 달 11일 김기중 방문진 이사의 해임 청문을 진행합니다.
김 이사가 해임되고 이 자리에 여권 인사로 채워지면 KBS와 방문진의 여야 구도는 각각 6대 5, 5대4로 바뀝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방통위 #KBS이사 #방문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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