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주범' 논란에도…보험업계 '50년 주담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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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 요인 중 하나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거론됐었죠.
이런 논란에 급기야 농협은행은 50년 주담대를 출시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보험업계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주담대 만기를 50년까지로 확대해 상품 판매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는 소득이 적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50년 주담대는 5대 은행에서만 출시 한 달여 만에 잔액이 1조 원을 넘기면서 가계 빚 상승 주범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 16일, 수출금융간담회) : 4월부터 주담대 늘고 있는데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고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봐서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고 어느 정도까진 좀 더 타이트하게 갈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50년 주담대에 연령 제한 등 추가 조치가 임박한 데다 은행권도 조심스런 분위기지만 보험업계 상황은 다릅니다.
지난 1월 한화생명이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늘린 뒤 반년 넘게 잠잠하다, 이달 들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잇따라 초장기 주담대 판매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40년 만기 주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춰 50년 만기 상품을 출시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은행과 다른 점은 연령 제한입니다.
한화와 삼성 모두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50년 만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연령 제한이 있어서) 완전하게 풍선효과가 생기진 않을 것 같고요. (다만) 50년 만기 대출 수요가 많아져서 시장에서 흥행이 된다면 보험업계에서도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죠.]
현재 50년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보험사들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도입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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