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 ‘커밍아웃’ 시의원, 대만 남성과 정식 부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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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대만에서 일본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던 시바구치 세이쿠안 의원이 대만 남성과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해 이목이 집중됐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11일 타이베이시 다퉁구 혼인신고사무소에서 대만 출신의 남성 류링준과 일본 국적의 시바구치 세이쿠안 시의원이 공식적인 부부 사이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시바구치 의원이 대만을 찾아 혼인 신고를 해야 했던 이유는 일본 현행법상 동성간의 결혼이 허가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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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아시아 최초로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대만에서 일본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던 시바구치 세이쿠안 의원이 대만 남성과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해 이목이 집중됐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11일 타이베이시 다퉁구 혼인신고사무소에서 대만 출신의 남성 류링준과 일본 국적의 시바구치 세이쿠안 시의원이 공식적인 부부 사이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26년간 화물 운전사로 근무했던 시바구치 의원은 배우자인 류링준을 만나면서 젠더 운동에 매진했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 올 초 아이치현 타카하마시 소속 시의원이자 일본 최초 동성애자 혼인 신고를 한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두 사람은 이날 혼인 신고를 한 두 성소수자의 자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채 ‘우리 둘은 결혼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 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시바구치 의원이 대만을 찾아 혼인 신고를 해야 했던 이유는 일본 현행법상 동성간의 결혼이 허가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반면 대만은 지난 2019년 5월 24일을 기점으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 아시아 최초로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 한 바 있다. 또 올 초부터는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동성 결혼을 허가하지 않은 지역 출신자가 대만 주민과 혼인을 원할 경우 대만에서 합법적인 부부 사이를 인정하는 추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정식 부부가 된 시바구치 의원과 류링준 두 사람은 “이번 사례가 일본 정치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성소수자를 바라보고 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바쿠치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결혼을 증명하는 혼인 증명서가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본의 성소수자들은 이 종이 한 장 조차 얻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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