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네덜란드, 이르면 연말부터 우크라에 'F-16' 지원

박종원 2023. 8.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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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훈련을 제공하는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에 F-16 전투기를 건네주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미국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을 수입한 국가들이 우크라 조종사에게 조종 훈련을 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포함한 11개국은 이달 우크라 조종사들에 대한 F-16 훈련을 개시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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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제작국 美, 제3국 이전 허가
이달내 우크라 조종사 훈련 개시
덴마크 19대·네덜란드는 미공개
젤렌스키 스웨덴도 찾아 지원 요청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왼쪽)이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보옌스의 공군 기지에서 F-16 조종석에 앉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달부터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훈련을 제공하는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에 F-16 전투기를 건네주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기체 인도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훈련 기간을 감안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덴마크와 네덜란드 정부는 20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부는 "F-16 전투기 이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했을 때 미국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긴밀한 협력 하에 우크라에 이전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전 조건에 대해 전투기를 조종할 우크라 인력의 성공적인 선발 및 훈련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는 올해 반격 작전을 진행하면서 러시아의 두터운 방어선을 뚫기 위해 제공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는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재고가 많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F-16에 주목했다. 우크라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에게 F-16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러시아를 추가로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국제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고급 무기를 다른 국가에 수출할 때 기술 보안 등을 이유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F-16 같은 장비를 수입한 국가는 조종 훈련이나 무기 자체를 제3국에 이전하려면 최초 제작국인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단 미국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을 수입한 국가들이 우크라 조종사에게 조종 훈련을 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포함한 11개국은 이달 우크라 조종사들에 대한 F-16 훈련을 개시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지난 17일 미 정부 관계자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서한을 인용해 미국이 F-16 이전까지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우크라에 F-16을 이전한다고 약속한 첫 번째 사례다. 뤼터는 기자회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 최대 42대가 있지만 전부 전달할지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외신들은 훈련 기간을 감안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이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9대를 줄 수 있다며 19대 중 6대는 연말을 전후해 우선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내년과 2025년에 각각 8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투기 확보에 매달리고 있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스웨덴을 방문해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6월 그리펜 전투기의 시험에 우크라 조종사들이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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