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호] photo news | 우크라 드론, 러 유조선·모스크바 공격 중재 나선 사우디 평화 회담에 中 참석

이선목 기자 2023. 8.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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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에도 흑해 러시아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던 군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450㎏의 폭발물을 실은 드론으로 공격했다(사진 1).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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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연합
사진 1 AFP연합 사진 2 AP연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수상 무인정(수상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군함과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해상·내륙 교통청은 8월 5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유조선 ‘SIG’호가 4일 밤 11시 20분쯤 크림대교가 지나는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의 수상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 군사 요충지로, 이 공격 직후 크림대교 통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에도 흑해 러시아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던 군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450㎏의 폭발물을 실은 드론으로 공격했다(사진 1).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항이다.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8월 6일 “오전 11시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공격을 시도했으나 러시아군 방공망에 저지됐다”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7월 30일과 8월 1일에도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모스크바 번화가의 건물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큰 사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월 2일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이 최소 여섯 차례 발생했다.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군은 8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서부 흐멜니츠키, 북동부 하르키우 등을 공격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점령지 탈환을 위한 대규모 반격 작전의 일환”이라며 “자포리자 등 동남부 전선 공략을 위해 (크림반도와 흑해 등) 러시아 후방으로 더 파고드는 물류·수송 차단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8월 5~6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두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해 1차 회의에 불참했던 중국 등 친러 성향 국가, 인도, 브라질 같은 중립국 등 총 42개국이 참석했다(사진 2).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중국의 참석에 대해 ‘생산적’이라 평가했다. NYT는 “(무함마드 빈 살만이) 중동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지닌 지도자라는 면모를 보일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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