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출연 취소…논란의 아이콘 된 다나카(전문)[M+이슈]

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출연 취소 사진=MK스포츠 제공

명량대첩축제, 日 호스트 캐릭터 다나카 출연 결국 취소
다나카(김경욱), 이전에도 제노포비아에 호스트 미화 논란

명량대첩축제 측이 다나카(김경욱)의 출연을 취소하며 캐스팅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명량대첩축제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나카를 출연시키려던 명량대첩축제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라고 짚었다.

명량대첩축제 측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 다나카 캐스팅으로 누리꾼 ‘갑론을박’

명량대첩축제는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다나카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되어 있으므니까”라고 일본어 발음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의 게스트로 다나카를 섭외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일본인 캐릭터를 명량대첩축제에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나카 캐릭터가 이순신 장군 등을 무서워하던 이유로 재치있는 캐스팅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명량대첩축제는 다나카의 홍보 영상을 중지했으며, 홍보글 등을 삭제한 뒤 입장을 발표했다.

다나카 김경욱 사진=MK스포츠 제공

#. 논란, 또 논란의 아이콘 된 다나카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로 일본 호스트이지만 일본에서 인기가 없어 한국으로 온 캐릭터이다. 그런 가운데 다나카는 명량대첩축제 이전에도 논란에 휩싸이며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다나카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다나카의 특징 중 하나는 어설픈 한국말이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외국인이 한국말을 어눌하게 하는 것을 따라하는 언행이 인종 차별적이며 ‘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호스트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논란이 됐다. 호스트라는 직업이 유흥업소 종사자인 만큼 이를 미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것. 연이은 논란 속에서 다나카라는 캐릭터가 지상파에 등장, 계속해서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점점 커진 바 있다.

#. 명량대첩축제 공식입장 전문.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립니다.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다나카를 출연시키려던 명량대첩축제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2023. 8. 20.

2023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장 올림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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