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팔아치운 기관, 중형주로 이동

김병덕 2023. 8.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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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이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 기관의 순매도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중형주에는 순매수가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2거래일 간의 순매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순매도 규모가 3조461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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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거래일만에 코스피 순매수 전환
호텔신라 등 유커 귀환주 사들여
기관 투자자들이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 기관의 순매도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중형주에는 순매수가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2거래일 간의 순매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의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이다. 이날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순매도 규모가 3조4611억원에 달한다.

기관의 순매도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지난 10거래일 사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POSCO)홀딩스, 기아,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고, POSCO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이후 18거래일, 기아는 지난달 17일 이후 무려 2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형주는 사들이고 있다. ETF를 제외한 이달 기관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호텔신라, 삼성SDS,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S-OIL 등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10조5500억원) 30위인 삼성SDS를 제외하면 모두 시총 2조~7조원 규모의 중형주들이다. 이달 들어서만 1261억원 규모의 호텔신라를 주식을 매수했고, 삼성SDS는 944억원, 아모레퍼시픽 764억원, 신세계 606억원, S-OIL은 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가운데 가장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곳은 호텔신라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말 7만5300원이던 주가는 8만6200원까지 13.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630선에서 2500선 초반까지 밀린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수익률은 더 높다.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는 계속 상승세다. 한화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신영증권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높였다.

삼성SDS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12만8300원에서 현재 13만7900원까지 오르며 7.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7일에는 1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일에 모두 기관 순매수가 유입될 정도로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미국 장기국채 금리,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기관이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이달 말까지는 기관의 소극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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