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교사가 학대로 고발당하는 사태에 안타까움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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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교사들이 학부모를 두려워하고, 훈육과 학습지도가 학대와 폭력으로 고발당하는 사태에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 교정원 국제부가 주최한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반 전 총장은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상과 모방 범죄가 벌어지고 교육 현장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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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교사들이 학부모를 두려워하고, 훈육과 학습지도가 학대와 폭력으로 고발당하는 사태에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 교정원 국제부가 주최한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반 전 총장은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상과 모방 범죄가 벌어지고 교육 현장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도의와 타인에 대한 존중, 관용과 겸손, 배려와 같은 인간의 기본을 가르치는데 소홀했다"면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사회 저변에서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막기 위해 전 세계 종교인들이 "인류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치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태평양·인도양의 작은 섬나라들은 "탄소 배출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며 "피해는 가장 취약한 나라, 가난한 국민들이 먼저, 그리고 가장 가혹하게 당하고 있다"고 기후 변화가 낳은 또 다른 불평등을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 재앙이 인류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기 전에 선진국들부터 실천에 나서고, 저개발 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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