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김하성은 특별해, 샌디에이고 MVP” 3760억원 유격수 밀어내나…2024년 흥미진진

김진성 기자 2023. 8.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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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는 걸 지켜보는 건 특별하다.”

김하성이 2024시즌에 잰더 보가츠(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밀어내고 유격수로 복귀한다? 3900만달러(524억원) 2루수가 2억8000만달러(약 376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에 온 유격수를 밀어낼 수 있을까.

올 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에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국 언론들이 이 얘기를 슬슬 꺼내기 시작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샌디에이고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유격수 김하성’을 거론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2022시즌을 풀타임 유격수로 뛰며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타선 강화 차원에서 보가츠를 영입, 김하성을 2루로 옮겼다. 뚜껑을 열자 김하성의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타격도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하성은 8월 중순을 기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살짝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후반기에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준다. 120경기서 타율 0.278 16홈런 45타점 69득점 27도루 출루율 0.369 장타율 0.439 OPS 0.808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119경기서 타율 0.265 13홈런 42타점 56득점 장타율 0.395 출루율 0.339 OPS 0.714의 보가츠와 확연하게 비교된다. 샌디에이고로선 보가츠를 데려와 김하성을 2루로 이동시켰지만, 일단 올 시즌에는 효과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 물론 보가츠가 올해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은 있다.

결정적으로 김하성 이상의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가 팀에 없다. 김하성의 수비 WAR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2.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수비율 0.991로 메이저리그 2루수 5위다. 또한, 팬그래프 기준 DRS 16, OAA 7이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김하성의 수비는 파드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좋은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투수들이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보가츠가 다른 포지션에서 뛰면서 작년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뛸 수도 있다”라고 했다.

최근 밥 멜빈 감독의 김하성 수비력 칭찬을 호평했다.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는 걸 지켜보는 건 특별하다. 야구에서 대부분 사람은 수비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멜빈 감독이 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는 건 보기 좋다. 파드레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김하성은 그렇지 않다. 그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MVP라고 주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 가능성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 아무리 보가츠가 올해 김하성보다 공수생산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철저히 비즈니스 논리로 돌아간다. 보가츠의 몸값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순수하게 수비력만 보면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를 맡는 게 마침맞지만, 이 이슈는 올 겨울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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