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대만, 중국군 '대만포위' 훈련 예상 못했을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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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을 겨냥해 지난 19일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이 디훈련이 대만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이뤄져 중국군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자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섬 주변 인민해방군 활동이 갑작스럽게 증가했다는 (대만군의) 보고서는 중국군 동부전구가 합동순찰·훈련 사실을 발표한 뒤 나왔다"며 "중국군의 훈련 나흘 전인 15일, 대만 국방당국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이 18일 귀국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군사훈련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 바 있는데, 중국군의 합동훈련은 분명히 대만 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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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미국 방문을 겨냥해 지난 19일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이 디훈련이 대만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이뤄져 중국군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자평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19일) 훈련은 인민해방군의 강화된 전투준비태세와 지역을 완벽히 통제할 역량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9일 오전 9시 10분께(이하 현지시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계정과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대만섬 주변에서 해군·공군 전투대비 순찰과 연합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는 같은 날 10시 30분께 중국군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고, 12시 10분께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 군용기 42대와 함선 8척이 오전 9시부터 대만 인근에서 활동했다는 설명 자료를 발표했다.
대만군이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직전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군 활동을 정리해 매일 공개하는 보고서의 20일자를 보면, 대만군이 당일 포착한 군용기는 총 45대, 군함은 9척이었다.
훈련에는 J-10C·J-11·J-16·Su-30MK2 전투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054A형 호위함, DF-15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등이 참여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대만 북쪽에선 구축함·호위함이 고속 기동과 스텔스 접근으로 위치를 선점해 해상 목표들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고, 대만 동쪽에서는 중국군 소함대가 실시간 상황에 따라 시야 바깥의 적 해군 공격과 근거리 반격을 연습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대만 서남부에선 수상함과 대잠 헬기들이 잠수함 모의 공격을, 미사일고속정이 이동 표적 사격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포진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섬 주변 인민해방군 활동이 갑작스럽게 증가했다는 (대만군의) 보고서는 중국군 동부전구가 합동순찰·훈련 사실을 발표한 뒤 나왔다"며 "중국군의 훈련 나흘 전인 15일, 대만 국방당국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이 18일 귀국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군사훈련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 바 있는데, 중국군의 합동훈련은 분명히 대만 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은 정규 훈련과 대규모 연습이 융합돼 대만해협에서 언제든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사오의 의견을 소개했다.
관영지의 이런 언급은 올해 4월 있었던 '대만 포위' 훈련(군용기 71대·군함 9척)에 버금가는 큰 규모로 병력을 전개하면서도 대만군의 정보 수집과 적 탐지·대응 능력을 뛰어넘을 정도로 중국군의 역량이 강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훈련 당일 병력이 대만 주변의 해역·공역에 예정대로 도착한 뒤 '다중 정보 원천'의 지원 속에 훈련했다고 밝혔는데, 푸첸사오는 이런 '다중 정보 원천'에 "지상·해상·육상·우주·전자공간·우주를 포함한 차원에서 활용되는 위성과 정찰기, 조기경보기 등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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