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서 ‘맥가이버칼’ 휘두른 50대 구속…법원 “도망 우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8.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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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소형 공구를 손에 쥐고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소형 공구로 승객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홍모씨(51)가 21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그가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9일 오후 12시 40분께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일명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접이식 소형 다용도 공구를 손에 쥐고 남성 승객 2명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홍씨는 피해자와 다른 승객들에 의해 현장에서 제압됐다. 경찰은 합정역에 정차한 열차 안에 들어가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홍씨는 경찰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는 둥 횡설수설했다.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나,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출석한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는 데 대해 “경찰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못 참겠다”고 동문서답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뭘 인정해요”라고 반문했다. 범행 동기와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을 중단한 이유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당시 열차 안 상황과 홍씨의 병력 등으로 미뤄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전날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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