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예고' 경찰 계정, 과거엔 "누드사진 찍을 사람?" 올리기도(종합)

"월 20만원 줄테니 친구하자"…전·현직 경찰 또는 '해킹' 가능성도
경찰, 게시글 작성자 추적 중…윤희근 청장 "엄정 처벌"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칼부림 예고글(블라인드 캡처)

(서울=뉴스1) 서상혁 송상현 기자 =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이가 과거엔 "누드사진을 찍어 달라" "친구비 줄 테니 친구해달라"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며 엄정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1일 오전 경찰청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ㅋㅋ 다 죽여버릴꺼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전엔 "누드사진 찍어보고 싶은 훈남 경찰관이다" "수치심 받는 게 좋다" "수고비 많이 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친구비 줄 테니 친구 하자" "월 20만원이며 진심이다" "본인은 훈남이고 착하다. 만나서 놀 때 돈 다 내겠다"는 게시글도 작성했다.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 작성자가 과거 올린 게시물(블라인드 캡처)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블라인드'에서 글을 작성하기 위해선 회사 이메일을 통해 직원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에 글 작성자는 전·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된다. 해킹당한 계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게시글 작성자를 향해 "사회 구성원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작성·게시자를 확인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