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ENGLISH] K2 등반가, 죽어가는 짐꾼 외면하고 등반 계속했다는 의혹 휩싸여

2023. 8.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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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orwegian climber defended her decision to continue a record-breaking series of climbs last month after encountering an injured porter who later died during her ascent of K2, the second-highest mountain in the world.
Norwegian climber Kristin Harila, left, and her Nepali sherpa guide Tenjen Sherpa, right, who climbed the world‘s 14 tallest mountains in record time, arriv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ug. 5, 2023. [AP/YONHAP]

왼쪽은 다친 파키스탄 짐꾼을 외면하고 K2 등반을 계속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르웨이 등반가 크리스틴 하릴라. 오른쪽이 이번에 함께 14봉 등정 신기록을 세운 셰르파 텐진. 사진은 이들이 K2 등정을 마치고 지난 8월5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장면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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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Climbers Criticized Over Continuing Ascent After Finding Dying Porter

A Norwegian climber defended her decision to continue a record-breaking series of climbs last month after encountering an injured porter who later died during her ascent of K2, the second-highest mountain in the world.

The climber, Kristin Harila, became one of the two fastest people ? along with her guide, Tenjin Sherpa ? to ascend all 14 of the world’s 8,000-meter (about 26,000 feet) mountains in three months and just under a day, surpassing a record of six months and six days set by Nepalese climber Nirmal Purja in 2019.

But two other climbers who were on the mountain that day, July 27, said that Harila, her team and other climbers ignored an injured man - Muhammad Hassan, a 27-year-old father of three from Pakistan ? because they wanted to reach the summit rather than abandon their climb to attempt a rescue.

Hassan fell from a particularly dangerous stretch of the climbing trail on K2 known as the bottleneck and later died.

“There was no rescue mission,” Wilhelm Steindl, an Austrian climber who provided video footage of other climbers stepping over Hassan on the narrow mountain path, said in an interview with Sky News. “Seventy mountaineers stepped over a living guy who needed big help at this moment, and they decided to keep on going to the summit.”

Authorities in Pakistan’s Gilgit-Baltistan region, where a portion of the mountain is located, identified Hassan as a “high-altitude porter.” They said they were investigating whether “adequate efforts were made to rescue” Hassan, who Harila said was part of another team.

Harila said in a statement on her website that she and her team did everything they could to save Hassan. She added that “it is truly tragic what happened, and I feel very strongly for the family.”

Harila said she and her team spent hours trying to rescue Hassan after discovering him hanging upside down from a rope after he had fallen off the cliff.

She added that her team passed Hassan again on the way down. By then, he was dead, but her team was “in no shape” to recover the body, she said.

“You need six people to carry a person down, especially in dangerous areas,” Harila said. “However, the bottleneck is so narrow that you can only fit one person in front and one behind the person being helped. In this case, it was impossible to safely carry Hassan down.”

Copyright(C). 2023 The New York Times Companyhttps://www.nytimes.com/2023/08/12/world/asia/kristin-harila-himalayas-dying-climber.htmlK2 등반가, 죽어가는 짐꾼 외면하고 등반 계속했다는 의혹 휩싸여

노르웨이의 등반가가 지난달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K2 등정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다친 짐꾼을 보고도 외면하고 등반을 계속해 짐꾼을 이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12일(현지시간) 부인하고 나섰다. 크리스틴 하릴라는 그의 셰르파(산악 등반 안내인) 텐진과 함께 8000m(2 만6000피트)가 넘는 전세계 봉우리 14개를 3개월 하루만에 정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네팔 등반가 니르말 푸르자가 지난 2019년에 세운 6개월6일의 기록을 크게 단축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릴라가 등정한 같은 날인 지난 7월27일 K2 봉우리를 오르던 등반가 두명이 하릴라와 그의 팀, 그리고 다른 등반가들이 파키스탄 짐꾼 무하마드 하산(27)의 부상을 보고도 신기록 욕심에 그를 구조하지 않고 등반을 계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산은 특히 위험한 것으로 평가받는 ‘보틀넥’이라고 불리는 K2의 등산로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그는 3자녀의 아버지였다.

오스트리아 출신 등반가 빌헬름 슈타인들은 “하산을 누구도 구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슈타인들은 그를 인터뷰한 스카이 뉴스 측에 하산 위를 밟고 등반을 계속한 산악인들을 찍은 동영상도 제공했다. 슈타인들은 “큰 도움이 필요했고 아직 살아있던 하산 위로 70명이 등반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K2 봉우리가 일부 속한 파키스탄 길짓-발티스탄 지역 당국은 하산이 “고산 전문 등반을 전문으로 돕는 짐꾼”이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적절한 구호 노력이 취해졌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하릴라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과 자신의 팀은 하산을 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주장했다. “하산에게 일어난 일은 너무나 비극적이며 그 가족과 슬픔을 함께 한다”고도 적었다.

하릴라는 하산이 절벽에서 떨어져 거꾸로 로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수시간의 노력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산 과정에서 다시 하산을 발견했지만 그땐 이미 하산이 사망한 이후였고 자신의 “팀은 사체를 수습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릴라는 “누군가를 K2같은 위험 지역에서 아래로 들고 나오려면 적어도 6명이 필요했지만 보틀넥 등산로는 너무 좁아 한명씩 밖에 지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릴라는 “이런 경우 하산을 들쳐매고 무사히 하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WRITTEN BY CHRIS CAMERON AND TRANSLATED BY PARK HYE-MIN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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