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日 다나카를 왜 섭외했나 (전문)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8.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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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명량대첩축제(이하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를 연기하는 개그맨 김경욱의 출연이 예고돼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측은 "다나카라는 일본인 캐릭터가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이미지를 축제 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섭외했다"라면서 "다나카의 캐릭터 설정이 '명량대첩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논란을 종식시키고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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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명량대첩축제’ 출연 취소
‘명량대첩축제’란?

‘2023 명량대첩축제(이하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를 연기하는 개그맨 김경욱의 출연이 예고돼 논란이 불거졌다.

명량대첩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울돌목: 전라남도 진도와 육지 사이의 해협)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이다.

‘2023 명량대첩축제(이하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를 연기하는 개그맨 김경욱의 출연이 예고돼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을 기억하는 행사에 다나카를 초대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생각이 있냐”, “누가 게스트로 초청했냐”, “단순 일본 캐릭터가 아니라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게 더 문제”라며 비판의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에 결국 섭외가 취소됐다. 명량대첩축제 측은 지난 20일 공식 SNS를 통해 다나카 섭외 재검토와 함께 사과했다.

축제 측은 “다나카라는 일본인 캐릭터가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이미지를 축제 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섭외했다”라면서 “다나카의 캐릭터 설정이 ‘명량대첩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논란을 종식시키고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해 2008년부터 매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 다음 명량대첩축제 측 전문.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를 연기하는 개그맨 김경욱의 출연이 예고돼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명량대첩축제 SNS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립니다.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다나카를 출연시키려던 명량대첩축제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 + 사과 + 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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